1. 천만영화
1968년 북한공작원 김신조가 속한 무장공비부대는 청와대로 침투해 박정희를 사살하기 위해 1.21사태를 만들어 이를 보복하기 위해서 박정희시대 중앙정보부에서는 김일성을 노려 육성한 실미도 684 인간병기 특수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큰 맥락에서는 같을 수는 있지만 허구도 들어간 픽션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천만영화로 흥행은 했지만 역사적인 사건 피해자분들은 그리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처럼 특수죄목, 살인죄 등 중범죄자가 아니라 단순 소매치기라고 하니 역사적으로 거짓된 정보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본정보
-. 개봉 : 2003년 12월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전쟁, 스릴러, 드라마, 액션
-. Running Time : 135분
-. 감독 : 강우석
-. 출연 : 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등
-. 줄거리
설경구(강인찬)는 북으로 넘어간 아버지로 인해 연좌제라는 덫에 걸려 어느 곳에서도 인정과 대접을 받지 못해 어두운 과거생활과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되었습니다. 그에게 한 군인이 접근해서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라고 엉뚱하고 당황스러운 제안을 던지고는 살인미수뿐인 그에게 사형을 선고해버립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던 설경구는 누군가에 이끌려 어느 한적한 인천 부둣가에 도착하고 그곳에는 설경구 말고도 정재영(상필), 강성진(찬석), 임원희(원희), 강신일(근재) 등 얼굴이 까만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섬'실미도'에 강제 차출된 31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머리를 깎이고 군인이 된 31명의 인간병기들은 그들 앞에 나타난 의문의 군인 안성기(김재현준위)가 내던진 한마디를 시작으로 지옥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의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 그런데...
2. 인간병기 암살특수부대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실미도는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를 다뤘고 영화 속 재미와 감동까지 있었기에 2022년 현재도 오랜 기억에 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창설 당시에는 총31명이었지만 훈련을 계속하면서 점차 인원은 줄어 24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1970년 초부터 국제적인 데탕트 분위기에 따라 남북 적십자 회담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중앙정보부의 정보부장도 교체되는 상황이 되면서 특수부대원들의 암살 계획이 점차 뒤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소설 실미도의 저자 백동호시의 말에 따르면 무기한 연기된 계획때문에 예산은 줄어 음식 배급은 부실해지고 봉급은 끊겨 특수전 출신 교관 및 조교들도 대부분 떠나게 되었고 보안유지를 위해 부대원들을 몰살시키자는 얘기도 나와 부대원들이 불만을 터트렸으며 심지어 박정희를 만나 담파을 짓고자 부대원들이 기간병들을 죽이고 탈영을 했던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살아 남은 4명 조차 72년 1월 군법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고 70일 후인 72년3월 당시 오류동 공군2325전대에서 모두 총살되었습니다. 형식적인 장례 절차조차 거치지 못한 채 그들의 유해는 암매장되었고 지금도 유해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시대가 암울하고 거짓이 남무하던 때라 이들 4명에게 거짓된 말로 속여 침묵을 강요하며 이 사건은 오리무중이 되어 버렸습니다.
3. 총평
실미도는 인천의 섬 무의도에서 갈 수 있는 또 다른 섬입니다. 현재 실미도에는 영화세트장은 없고 캠핑장과 식당, 매점만이 있습니다. 지역 어촌계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주변에서는 갯벌 체험도 하고 있었습니다.
강우석 감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0대이상인 분들은 너무나 잘 알고 계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흥행을 이끈 감독입니다. 그 당시 주연이었던 이미연배우는 하루 아침에 하이틴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고 그 영화로 인해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영화였습니다.
그 뿐만아니라 영화 미스터맘마, 투캅스,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등 수 편에 걸쳐 걸작을 만들어 낸 감독입니다. 설경구배우와 인연이 깊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공공의 적, 광복절특사, 실미도를 함께하며 설경구배우를 언급한 말도 있습니다. "7~8년간 다른 배우는 눈에도 안 들어왔습니다." 설경구배우의 연기력을 극찬한 말입니다. 그 둘이 만들어 낸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하였고 아직까지 회두되는 명작들입니다.
실미도는 역사적 사건이며 우리가 알아야 할 자산일 것입니다. 킬링타임으로 보시는 것도 좋고 시간내셔서 보셔도 후회없는 영화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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