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제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영화 영웅은 오리지널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뮤지컬 원작에서는 안중근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동안을 창작으로 만든 것으로 처음에는 민족주의, 영웅주의로만 비춰질 수 있는 단순함을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 등 뮤지컬 특성상 내세울 수 있는 표현들을 관객들 가슴에 감정이입을 하게끔 만들어 질적으로 우수하고 계속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영화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해운대, 국제시장을 통해 널리 이름을 알린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이지만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뮤지컬은 인물들의 세세한 표정변화나 감정을 멀리서 봐야하기에 영화 스크린에 묘사되는 디테일한 감정선을 따라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윤제균감독은 영화에서 뮤지컬보다 더욱 생동감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 말했습니다. 연출력이 뛰어난 그는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하며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여담으로 안중근의사와 외모가 닮은 정성화배우가 주연을 맡아 좋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재평점
-. 8.27점
기본정보
-. 개봉 : 2022년 12월21일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Running Time : 120분
-. 감독 : 윤제균
-. 출연 :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등
-. 줄거리
나문희(조마리아)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지기위해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참모중장인 안중근의사는 동지들과 함께 네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맹세하게 됩니다.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의사는 오랜 동지인 조재윤(우덕순)과 명사수 배정남(조도선), 독립군 막내 이현우(유동하) 그리고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박진주(마진주)와 함께 처단하기 위한 거사를 준비하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목숨을 걸고 '이토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정보를 수집하는 독립군의 정보원 김고은(설희)는 '이토히로부미'가 곧 있으면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정보(일급기밀)를 다급히 전합니다. 그런데....
2. 안중근 의사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1879년9월생인 안중근의사는 부친 안태훈, 모친 조마리아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호는 도마, 안중근의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을 저격한 명언으로 유명합니다.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는다." 올곧은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도마 안중근의사의 명언입니다.
1905년 11년 을사조약 체결로 나라를 빼앗기자 나라를 구하기 위해 상해로 건너간 안중근의사는 한인들을 모아 구국운동을 전개하며 일제의 침략 실상을 알리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서 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한인들과 신부들의 비협조로 1906년 부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 귀국길에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이루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충직하고 올곧았습니다. "사람이 먼 곳을 향하는 생각이 없다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 귀국이후 민족의 실력 양성을 위해 계몽운동에 뛰어든 안중근의사는 진남포에 교육 계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907년 국채보상운동때에는 국채보상기성회 관서지부를 조직하여 앞장서서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장부는 비록 죽을지라도 그 마음은 쇠와 같고 의사는 위태로울지라도 그 기운은 구름과 같다" 1909년 당시 의병참모중장이었던 그는 국권회복을 위해 10월26일 새벽 하얼빈역으로 나가 역 구내 찻집에서 이토히로부미가 오길 기다리다 9시30분경 러시아 재무대신과 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토히로부미에게 총탄3발을 명중시켜 처단한 업적을 이뤘습니다.
"하루라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3. 총평
영화 영웅은 이토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의사가 처단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뮤지컬이 원작으로 있는 작품이어서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뮤지컬은 배우들이 뒷받침해줘 흥행이 지속될 수 있었지만 스토리가 빈약하고 이토히로부미의 비중이 많아서 관객들에게 혼란을 줬기에 이번 영화가 안중근의사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가간 점이 훌륭하다 평하겠습니다.
이토히로부미의 비중을 줄이고 안중근의사와 설희라는 두 주연을 돋보이게 해서 영화 영웅을 통해 안중근의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안중근의사역을 맡은 정성화배우는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는 아니며 뮤지컬을 통해서만 관객 앞에 선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평론가와 관객들은 호평일색이며 캐스팅을 잘 한 케이스로 인식되었습니다.
안중근의사의 어머니역(조마리아)은 나문희배우가 맡아 감동을 이끌었는데 후반부에 감동적인 장면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12세 관람가로 남녀노소 보기에 좋은 작품이고 그 때 그 시절의 참혹한 비극을 우리 모두가 느꼈기를 바랄뿐입니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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