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
지상파TV나 케이블에서 자주 방송하면서 수십번은 봤을 영화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상상만으로 봤던 테크닉적인 요소를 한국 영화에 녹여낸 몇 안되는 영화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와이어 액션, 그래픽효과 그리고 촌스럽지 않은 연출 등 한국영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영화입니다. 그 때 당시에는 각본도 뛰어나고 훌륭해서 원작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없었고 단지 최동훈감독이 만든 각본이었습니다.
-. 기본정보
개봉 : 2009년12월23일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액션, 코미디
Running Time : 136분
감독 : 최동훈
출연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등
-. 줄거리
고대 이전의 아주 먼 옛날에 포악하기로 유명한 12지 요괴들이 날뛰며 삼계가 위험에 처하자, 세명의 신선들은 요괴를 잡아 동굴에 봉인하고 강한 법력을 가진 대신선 표훈대덕에게 부탁해서 요괴들의 야성을 잠재워달라 부탁하고 이를 받아들인 표훈대덕은 동굴에 갇혀있던 12요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3천 일을 신성한 전설의 피리'만파식적'을 사용했지만 세명의 신선들이 하루를 못 채우고 동굴 문을 열어 요괴들은 포악하게 날뛰고 피리에 마성까지 끼며 표훈대덕은 피리와 함께 행방불명되었다. 세월이 흘러 전설의 피리'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게 되자, 세명의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백윤식(천관대사)와 김윤식(화담)에게 도움을 요청해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기게 되었다.
진정한 도사가 되고 싶었던 강동원(전우치)는 유해진(초랭이)과 함께 부적으로 주술을 부리며 도사가 될 수 있는 물건들을 구하고 다니는데 마지막 물건인 청동검을 구하려면 과부를 보쌈해야 했다. 임수정(과부)을 보쌈하려다가 강동원에게 청동검을 줄 마음도 없었던 대감에게 다른 사람으로 임수정을 바꿔치기해서 보내는데 그 대감은 요괴였었고 이를 알아챈 강동원은 부적으로 주술을 부려 요괴를 없애려다가 놓치고 말았다. 그런데....
2. 천방지축 악동 도사
부적으로 주술을 부려 세상을 바로잡을 사람은 전우치 나 자신인 악동도사는 히어로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유해진(초랭이)과 임수정(표훈대덕)을 요괴로부터 구하고 또한 세상을 구한 영웅이다. 자기 중심적이며 멋대로 행동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리고 친구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의리남이고 부적을 사용하지 않고 주술을 부리는 경지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그 자신이 노력해서 진정한 도사가 되었습니다. 전우치는 천방지축 악동도사는 맞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지는 전우치는 인간미가 넘치는 도사인 것입니다.
관객들은 거의 사기급 능력을 가진 전우치가 한편으로는 부러웠을 것입니다. 갑자기 사라지는 순간이동,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주술, 날씨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 등 언제난 헐리우드에서만 보던 것들을 한국영화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고 이러한 주술은 동양적인 고유의 철학이 담겨 있어 더욱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동훈감독은 '타짜', '범죄의 재구성', '바람난 가족', '도둑들' 등 대부분의 작품을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각본을 써내려갈 때 전우치를 어떻게 묘사해야할지 노력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3. 총평
남들은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하기 좋다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동감하지 않습니다. 영화 전우치가 개봉된 이후로 판타지나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 한국영화가 급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적 웰메이드'히어로'영화에 해외시장에서 요청이 물밀듯이 들어 온 것도 뛰어난 작품이라 인정받은 것입니다.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제30회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에서 '5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을 포함한 유럽5개국과 동남아시아 주요국가 등 총12개국에서 선 판매되는 업적을 이뤄냈습니다. 강동원배우와 임수정배우 그리고 유해진배우, 김윤식배우 등 걸출한 연기자를 캐스팅해서 모두의 힘이 한데모여 전대미문의 영화전우치를 탄생시킨 것 같습니다.
다시봐도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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