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고의 기술력이 보여준 결과물
아바타는 할리우드 영화계를 다시 한번 휘어잡을 캐럭터의 등장입니다. 13년만에 개봉할거라는 것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고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꼼꼼한 성격도 개봉이 늦어진 것에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아바타2 : 물의 길
-. 개봉일 : 2022년 12월14일
-. 감독 : 제임스 카메론
-. 출연진 : 조샐다나, 샘워싱턴, 시고니위버 등
-. Running Time : 192분
-. 현재평점 : 9.48점
영화 아바타2는 오늘 12월14일에 개봉을 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첨부했지만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관객분도 영상미가 미쳤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게 기술력의 끝이구나'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며 그 길고 긴 런닝타임 3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게 이런 것인 걸 아바타를 통해서 보여줬으며 정말 차원이 다른 가성비 갑 관람 영화라고 평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바타가 되어 판도라 행성에서 눈을 뜬 제이크 설리 이번엔 모종의 사건을 겪으며 가족과 함께 멧카이나 부족의 세상에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이방인으로서 완전히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는 전편의 커다른 틀을 그대로 옮겨낸 아바타2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생명력을 잃어가는 판도라행성을 아무 이유없이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이들을 비추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꼬집는 것이 아바타 시리즈를 통한 핵심 메시지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전편과 크게 다른 점을 들자면 이번 작품에는 가족의 사랑을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다섯 아이의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 중 입양아가 둘이 있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진 그레이스 박사로부터 태어난 '키리'와 아버지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엄마의 피를 많이 물려받았는지 인간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두번째 입양아는 인간스파이더 1편에서 일부 인간을 제외한 나머지가 지구로 철수할 때 너무 어린 나머지 지구로 갈 수 없었던 아이로 극 중 모글리 포지션을 띄고 있습니다. 오마티카야 부족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인간인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종족 간의 전쟁이 주요 소재인 '아바타'시리즈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있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입니다. 여담으로 이 영화를 촬영할 때 잭 챔피언의 나이는 13살이었고 지금은 18살로 훌쩍 큰 청년이 되었습니다. 키리와 스파이더가 안고 있는 고민은 제이크 가족이 멧카이나 부족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가야하는 제이크와 가족들이 멧카이나 족과 융합을 이루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상미에 비해서 아바타2의 구성이 밋밋하고 빤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1편인 아바타1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번 아바타2도 똑같이 느끼고 계승했다는 것에 저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 제임스카메론은 누구인가?
제임스카메론 감독은 환경문제를 꼬집으며 영화 속 상황이 '더이상 오락이 아니다'라 언급했습니다. 판도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비족의 상황이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우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제작자로서 모든 것이 파멸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리기보단 건설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던 제임스카메론입니다. 아바타시리즈를 통해 지구 환경오염에 대해 판도라행성을 지구와 연결시켜 경각심을 전하는 그림을 그린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이 192분(3시간)으로 제임스카메론 감독은 "같은 돈 내고 가성비로 충분하지 않냐"라는 인간미 넘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일단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고 거대한 서사를 다루려면 러닝타임이 길어야 담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술력을 영화를 통해 과감없이 표현하고 싶어 길게 만들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제임스카메론감독은 SF적인 상상력의 끝과 인간이 품고 있는 본능적인 감정등을 잘 융합해서 뛰어난 기술력을 투입시켜 모든 영화를 완성했던 감독입니다.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어비스, 타이타닉, 쥬라기공원 등 시네마 기술력의 세계사적 페이지를 직접 써내려 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다 덕후로 알려진 제임스카메론 감독은 지구에서 가장 낮은 해역인 마리아나 해구를 정복하기도 했는데 1인 잠수정으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워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물론이고 이를 영화로 옮긴 천재인 것은 틀림없다고 봐야합니다. 마리아나 해구에서 돌아온 뒤 아바타 속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감독은 바다의 생물, 그들의 문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메모하는데 몇달의 시간을 보냈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할리우드의 각본가 부부 릭자파와 아만다 실버에게 아바타2의 집필을 맡겼습니다. 아바타 속편에 투입된 대본 작업시간은 총4년입니다. 정확히 카메라를 돌린 건 2017년 9월쯤이었습니다.
3. 아바타2에 쓰인 촬영 기술은 무엇인가?
-. Dry for wet (스모그나 조명효과를 이용해서 물 밖을 물 안처럼 만든 뒤 배우가 와이어를 단 채 물안에 있는 것처럼 연기를 펼치는 방식을 말합니다.)
영화 제작진은 드라이 포 웻 방식으로 수중 장면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 제임스카메론 감독은 이 방식외에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디테일을 또한 최상으로 끌어올리기위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수중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배우들의 슈트에 센서를 부착한 다음 형상을 따내는 방식이라 배우들이 직접 헤엄치고 다이빙하고 파도와 마주하는 연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조파기로 대양의 조류를 재현한 90만 갤런의 물탱크속에서 촬영이 진행됐습니다. 진짜 물에서 모든 연기를 펼친 촬영이라 리얼리티가 극대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시각효과를 보고 기술력에 대한 감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와 캐릭터의 감정선이 잘 숨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훌륭히 소화해낸 사람이 제임스카메론 감독입니다.
4. 총평
배우들을 담아내는 것도 어려운 것이 영화제작입니다. 아바타영화에서 느껴지는 뛰어난 영상미를 최고로 만들었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받쳐주지 못했다면 반쪽짜리 영화라 혹평을 받았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오전.오후에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볼 거리가 상당했습니다. 제임스카메론감독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은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어서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판도라 행성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안 보였던 새로운 뉴페이스들도 등장하는데 속편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참고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영화관에서 관람해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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