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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헌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적 배경과 사건

by 하이보르도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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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 이미지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첩보 액션물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이정재배우의 연출 데뷔작으로 해외 영화제 평이 평가가 엇갈리는 편이었지만 국내 시대상과 액션관련해서 진심을 다한 영화라는 평들이 다수였던 것 같습니다. 헌트라는 영화가 여름시장에 공식적으로 개봉하게 되었는데 원래 제목이 '남산'에서 '헌트'로 바뀌게 된 일화도 있어 그만큼 이정재감독의 심열을 기울인 것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화려한 출연진>

감독 : 이정재

출연 :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등

장르 : 액션, 드라마

개봉 : 2022년8월10일

Running Time : 125분

누적관객수 : 500만명

 

줄거리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하라'로 간단하게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1983년 미국 워싱턴 VIP의 순방길에서 암살 시도가 되었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기밀이 유출되고 작전은 계속 실패만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조직 내 스파이가 있다고 확신하여 해외팀 이정재(박평호역)와 국내팀 정우성(김정도역)에게 스파이(동림) 색출을 명령하게 됩니다. 국내팀과 해외팀은 서로 스파이인'동림'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되려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과 서로를 향한 맹렬한 추적을 서로간에 펼치게 되는데....

 

2. 시대적 배경과 사건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헌트'는 탄탄한 각본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을 기반으로 잘 만들어진 첩보영화입니다. 시각적으로도 80년대를 잘 표현했으며 1983년 10월에 미얀마를 방문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및 수행원을 대상으로 일어났던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 장영자 사기사건 등을 비롯하여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허구가 첨가된 영화입니다. 그 시대에 있었던 사건을 다뤄보겠습니다.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타겟으로 했던 폭탄 테러였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단 4분 늦어서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기막힌 우연이 있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첫 방문국이었던 버마(현 미얀마)를 찾았고, 오전10시30분 아웅산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었습니다. 아웅산 묘소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현충원'과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전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보다 4분 늦게 아웅산 묘소로 출발한 탓에 현장 도착이 지연됐는데, 그 사이 먼저 도착해 각 부처 장관들이 일렬로 서서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장관들이 있던 건물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테러였던 것입니다. 이 테러로인해 장관, 차관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랬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수행하기로 했던 미얀마 외무장관이 늦게 도착해서 화가 난 전 대통령이 똑같이 늦게 도착해서 화를 면했던 것입니다. 아웅산 폭탄테러사건을 '피의 일요일'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광주 일원에서 일어난 시위에 대하여 전두환 전대통령의 지시로 인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부당한 공권력행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요약할 수 있다. 5.18민주화운동으로 인해서 민주주의 꽃을 피운 계기가 되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죽는 그 날까지 사과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영자 사기 사건은 최대 어음 사기사건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희대의 경제사범' 장영자는 대기업을 상대로 6,404억원, 7천억원의 어음 사기를 저질렀습니다. 그 배경에는 남편 이철희씨가 있었습니다. 남편 이철희는 육군 장교출신이며 '김대중 납치사건'을 지휘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장영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인척관계였습니다. 뒷배경이 있기에 가능했던 사기였습니다. 

3. 총평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미있었습니다. 이정재배우가 제안한 헌트영화 대본을 정우성배우가 마음에 들때가지 계속 수정을 거듭한 끝내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로 탄탄한 스토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정우성배우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정재배우의 뚝심 또한 영화를 볼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구성적인 측면에서의 치밀함과 시대적 사건을 모두 담을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액션, 시대적인 메세지까지 다 담았으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미래를 생각하는 이정재(박평호)와 과거를 생각하는 정우성(김정도)의 대립으로 보았고 결국에는 정우성의 목표는 좌절되었고 이정재의 목표는 반만 성공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실패가 단순히 끝나지 않고 다음세대에게 이루지 못한 평화통일을 넘겨준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까메오로 출현하는 주연급 배우들의 등장도 영화에 활력을 주었고 특히 명품연기자 황정민배우의 연기는 언제나 믿고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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